내가 김현식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것은 <내사랑 내곁에>라는 곡을 알게되고 부터이다. 울분을 토하는 듯한 그의 목소리 조금은 염세적이기도하고 인생의 처절함이 묻어나는 듯한 그의 노래는 한때 최고의 안주거리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넋두리>라는 노래는 얼마전에 알게된 그의 곡이다. 처음 이곡을 들었을땐 김장훈인줄 알았다. 요즘의 복잡한 상황이 나에게 이 노래를 선물해준 것일까? 이곡으로 인해 위안을 삼기도 한다.
 현실에서 내지르지 못하는 나의 심정을 그는 노래를 통해 잘 표현해준다.
[뭔가 신비롭고 파악이 잘 되지 않는 무게를 지닌 스타일의 여성을 찾습니다.]

요즘 머리가 복잡하다. 모든일이 잘 되는듯 하다가도 뭔가 막혀있는 답답한 느낌.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극복하려하니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답답할 때 관심이 가는것이 미신과 토속신앙이다. 좋게나오면 그것나름으로 좋고, 나쁘게 나오면 그것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핑계댈 수 있어서 좋다.
그럼에도 스스로 점집을 찾아본적도 없고, 명동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주를 보거나 타로점을 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http://www.yuksul.com/n_myungr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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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안병무

우리집
앞마당에
첫눈 내렸네.

겨울이 보낸편지
콩알보다 작지만
사연은 듬뿍.

반가워 만지니
부끄러워
녹아버리네.

아하!
겨울은
첫눈이 알리는구나.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눈이 내렸다. 기억으론 첫눈다음날 눈이온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어제 첫눈을 맞고 퇴근 후 바로 초등학교 졸업문집을 찾아봤다. 17명서 졸업한 시골의 학교였지만 멋진 담임선생님 덕에 무엇보다도 훌륭한 졸업선물 되었던 문집.
문집에 넣을 동시를 위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때론 반 강제적으로 한적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무었보다도 소중한 선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기억속의 동시와 문집의 동시와 차이는 있지만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초등학교 6학년때 썻던 동시가 생각나곤 했다.
첫눈 뿐만이아니라 학교 텃밭에 옥수수를 수확할때나 운동회 때나 소풍 등 일이 생기면 당시 담임 선생님께선 글쓰기를 시키셨다.
지금은 이름도 없어지고 분교가 되었지만, 모교에 대한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매년 첫눈이 내리는 것 처럼...


2007/11/20 - [그놈/생각] - '첫눈'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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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첫눈'이 내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5시 즈음에 일어나니 평소와 다르게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점퍼를 챙겨 입고 마당에 나가니 새하얀 눈이 슬리퍼 위로 올라왔다.
생각에 빠져들 틈도 없이 마당비를 찾아 화장실과 사랑채로 향하는 길을 내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쏟아질듯한 별빛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별빛이 마당에 내려앉은 '첫눈'에 반사되어 평소와 다르게 밝았던 것이다. 다시 방안에 들어앉아 눕지않고 옛 생각을 해봤다. 어릴 적 '첫눈'은 친구들과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그리고 신나게 눈싸움을 할 수 있는 겨울을 의미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오일장에 나간 어머니 보다도 '첫눈'이 더 기다려졌으니....
군대에서 '첫눈'은 노역을 의미했다. 추운 날씨에 보온이 부족한 내무실에서 어렵사리 빠져든 단잠에서 깨워 세우는 건 '눈'이었다. 연병장에 눈이 쌓이질 안도록 내리는 족족 쓸어내야 했던 기억은 '첫눈'과 함께 겨울 노역의 시작됨을 의미했다.
지금의 난 '첫눈'을 맞이하고 그 핑게로 메시지를 보낼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한편, 아침 출근길을 걱정해야 하는 속물이 돼버렸다.

초등학교 졸업문집에 썼던 동시가 기억난다.

하늘에서 눈이 내려옵니다.
반가워 두 손에 잡아 인사하면
부끄러워 녹아버리지요..
                -어린 안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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