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비가 내렸어요.

비가 그쳤지만 아직도 하늘은 잔득 찌푸리고 있네요.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개면 봄은 아주 달아 날까 저렇게 인상쓰고 있는게 아닐까요? 오늘 날씨 만큼이나 찌푸린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얼마전 이소연씨가 우주에 다녀왔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부 언론에서는 대단한 것인양 생중계를 하고 대서 특필하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배출한 우주인이라며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몇백억을 들여 우주에 보내면 무엇하냐는 듯한 푸념 토해내기도 하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NASA는 이소연 씨를 우주인이 아닌 단순한 '우주비행 참가자(SFP:spaceflight participant)로 명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주에 다녀온 사람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있을까요? 관련하여 검색해 본 결과 4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시아경제 신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합의된 우주인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선장 및 우주비행사, 임무 전문가(우주선 시스템 조작), 우주실험 전문가(우주에서 특정 실험 실행), 우주관광객(또는 방문과학자) 등 네 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이소연씨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서 몇일 머무르다 귀환하는데 든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디지털 타임즈 기사름 참고해본 결과 우주인 프로젝트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총 310억 원으로 그중 260억원은 국민의 세금을 통해서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일회성에 그치기엔 굉장한 금액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칭해야될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여기에 또다른 의문이 생겨 그렇다면 아시아 최초의 우주인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중국이나 일본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베트남에서 최초로 배출을 했더군요.

베트남은 아시아 최초(러시아 제외)로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다. 베트남 전쟁 영웅인 팜 튀안(61)은 1980년 7월 23일부터 1주일 동안 당시 소련 우주선인 소유스 37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142바퀴나 돌았다. 팜 튀안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미군 B-52 폭격기를 격추한 것으로 추앙받아 온 인물이다. 그는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소련 국가 영웅’의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베트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 보다 28년이나 먼저 우주인을 배출했다니 베트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주인 프로젝트에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이소연씨가 과연 최초의 우주인인가? 하는 것에서 부터 비용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고산씨가 낙마한데 대한 여러가지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더군요. 전 다르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왜 정부에서는 26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한낫 쑈에 불과하지 않는 이벤트를 벌여야 했을까요? 아마도 이렇게라도 하지 안는다면 우리나라 국민들로 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을 끓어 내기가 어렵지 안았을까?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와 희망이 있습니다. 장래에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이 되어 260억원 짜리 쇼로 인해 모든것이 시작되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  (0) 2008.06.02
우리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0) 2008.04.03
'첫눈'에 대한 기억...  (1) 2007.11.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