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ta님의 '오래된 미래'라는 블로그에 방문해 글을 읽고 든 생각이다. 교육과 관련된 곳에 있다 보니 항상 배움과 학습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고민들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학습할까? 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르칠까?'였다.

모두 배움에 대한 생각들이다. 지금은 남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는 입장으로 상황이 변해 있지만 예전에 가졌던 고민들과 맥을 같이 한다.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는 잘 배우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으로 첫째, 자신을 낮춰야 한다. 이른바 겸손의 정신이 필요하다. 누구에게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나는 그 분보다  지식이나 경험의 면에서 부족한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앎'이 행동으로 표현될때 겸손이 된다.

이미지 출처:http://wonwoops.egloos.com/152244

건전만 질문은 학습에 도움이 된다.

둘째,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이 제대로 섰다면 이제는 잘 배우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 필요한 자세가 자신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른바 참여의 정신이다. 이것은 자신의 상태를 타인에게 알려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지,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적극적인 학습으로 이어진다. 자칫 겸손은 학습자를 수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 수동적인 학습은 적극적 학습에 비해 배우는 양과 질에서 차이를 보여 왔다.

마지막으로 배움은 물음표를 지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의 물음표는 없어지지 않는다. 항상 생각을 하고, 새로운 물음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건전한 비판의 정신이다. 건전한 비판의 정신은 무조건적인 반대[각주:1]와 물음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을 위한 물음이 되어야 한다.

배움은 일생동안 지속된다. 죽기 전 눈감기 전까지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각주:2] 이런 의미에서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은 곧 죽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세상은 계속 변화고 있고,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교육이다.

항상 "몰라요"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 중 누가 더 많이 배울까?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1. 반대를 위한 반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문으로]
  2. 요즘 죽음역시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죽음은 배움의 끝을 의미하기도하는데 아이러니 하지만 좋은현상이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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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것이며 자아의 이상 실현을 위한 수단이며 방법이다. 사람은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으로 행복의 달콤함을 맛 볼 수 있다.

그런데 현 세태를 보면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 대학교육과 입시를 위한 사교육은 문제된지 오래고, 지금 내가 이 포스트롤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교과서 문제만 보더라도 교육이 그 본질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이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는 수단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개인? 국가? 둘 다 아니다. 지금 교육의 방향(역사 교과사의 방향을 본다면..)은 개인의 만족도 국가의 안위도 아닌 권력을 위한 수단이 되려한다.

교과서 이야기를 해보자.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교육과정은 학습해 나가야할 일련의 내용 항목들로 볼 수 있으며, 교육과정의 종착지는 교육목표의 도달이다. 이건 교육과정에 의한 교과서는 교육과정 해설서에 의해 구체화 되고, 그 뼈대 위에서 살이 붙여지고 집필되어 진다.

뉴라이트에 대한 이해

본격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좌편향 교과서'에 대해서 생각 해 볼 차례이다. 우선 무엇이 '좌'이고 무엇이 '우'인가? 세계적 관점에서 굳이 나눠 보자면 '좌'는 사회주의, 진보주의(조금 다르지만) '우'는 민주주의, 보수주의, 반공주의, 민족주의 등 으로 보면 될 것이다. '사회주의'라고 해서 중국, 북한, 쿠바 같은 나란 볼 것이 아니라 좀더 시선을 키워 보자면, 북유럽으로 대표되는 유럽의 일부 국가까지 포함하는 범주로 볼수 있다. 후자를 중도좌파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그것이 민주주의였나 의심도 가지만..)가 대립하던 시절 '반공'이라는 이름 아래 사회주의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짓밟히고, 탄압받고, 그렇게 죽어가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한국전쟁은 다수의 국민들에게 '사회주의'는 쉽게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교과서의 집필진은 관련 학계의 교수님들과 교과서가 사용될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다. 교수님들은 이론적인 부분과 학계의 연구 성과와 흐름을 반영하고, 현직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의 적용방법과 문제를 주로 다룰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저자들 간의 수많은 회의와 논의 끝에 탄생하는 것이 교과서 이다. 그리고 이런 교과서는 다시 심의를 거처 검정되고 인정되어 진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는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친 정당한 저작물이다.

그런데 정말 '좌편향 교과서'가 사회주의와 진보주의 혹은 공산주의를 대변하고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좌편향 교과서로 불리는 금성출판사의 교과서를 보고 제대로 이해 했다면 절대 그런말을 꺼내지도 못할 것이다.(양심과 상식이 있는 한)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정말 바른 교과서의 모습인가? '우편향은 아닌가?' 차라리 우편향이라면 낫겠다 싶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중도의 모습도 우편향의 교과서도 아닌 반공이며, 반공과 우익의 이름아래 억압반던 사람들의 눈물이며 또 다른 왜곡일 뿐이다.

'초록불의 잡학 다식 : 100분 토론 - 금성 교과서 문제'에서 100분 토론에 나온 패널의 말을 참고하여 현재의 교과서 문제를 생각해보면 시끄러운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조정하기 위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정말 강한 민족주의를 원할까?
그들은 그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건 아닐까?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인가?

100분 토론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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